저축은행들이 줄줄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영진단에 대비해 빠져나가는 예금을 붙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저축은행은 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에서 연 5.2%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15~18개월도 연 5.4%로 0.2%포인트 올렸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6%포인트 올린 연 5.8%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업계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푸른저축은행도 이달 들어 1,2년제 예금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올린 연 5.1%와 연 5.0%로 맞췄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6개월 예금 금리를 연 4.4%에서 연 5.3%로 0.9%포인트나 높였다. HK저축은행을 비롯 한국투자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도 6~24개월 금리를 0.1~0.5%포인트 올렸다.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2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올 들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이날 현재 정상영업 중인 98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2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연 5.02%다. 1년 만기는 연 4.98%로 한 달새 0.14%포인트 상승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