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한 윤영달 크라운 · 해태제과 회장(66 · 사진)은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기업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물론 회사 경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4일 말했다. 그는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국악을 계속 후원하긴 어려웠울 것"이라며 "주변 기업인들에게도 국악을 '무조건 돕자'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에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악 재즈 클래식을 아우르는 퓨전 음악회 '창신제'등 국악계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회장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크라운제과가 부도를 맞았던 1990년대 후반.그는 "한때 회사가 어려워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을 때 대금에 심취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몽블랑 측이 수상자를 위해 특별 제작한 '메세나 에디션' 순금 펜과 문화후원금 1만5000유로를 받았다. 그는 후원금을 국악 명인 모임인 '양주풍류악회'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