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소모성 자재를 조달하는 MRO 업체에 대한 규제 움직임으로 주가가 반토막났던 아이마켓코리아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중소기업과의 사업영역 자율조정,중소기업 추천 사외이사 선정 등으로 '소나기'를 일단 피해갔다는 평가 때문이다. 지난 1일 9.22% 상승한 아이마켓코리아는 4일에도 5.63%(1100원) 오른 2만6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1만72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열흘 만에 20.05%(3450원) 급등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에 소모성 자재를 납품하는 회사로 '삼성의 조달청'으로 불린다. 작년 7월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3만3650원까지 상승했으나 올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이슈가 부각되면서 조정받기 시작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달 18일 MRO사업을 삼성그룹 내 계열사와 해외 수출물량에 한정하겠다고 밝혔다. 28일에는 매출의 10%인 수출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한편 작년 2억달러인 해외수출 규모를 3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중단하기로 한 중소기업 대상 조달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