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국내 소매업체 10곳 중 6곳이 "수입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되면 판매가를 낮추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제조 · 유통기업 61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일 발효한 한 · EU FTA에 따른 '유통 · 제조기업 인식 및 활용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도매업체의 49.5%,제조업체의 50.3%,소매업체의 61.3%가 판매가를 낮추겠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체 조사기업의 69.6%는 EU와의 FTA로 상품 수입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72.9%는 '국내 상품과 EU 국가 간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의는 "관세인하와 철폐는 수입증가로 이어지고 국내상품과의 경쟁은 가격인하 효과를 일으켜 소비자 물가 안정은 물론 소비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