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3044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6억달러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은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신재혁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파운드화 약세로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달 달러 대비 2.4% 하락했다. 유로화와 엔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소폭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2766억8000만달러로 90.9%를 차지했고 예치금이 222억2000만달러(7.3%),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8000만달러(1.2%),IMF 포지션이 19억2000만달러(0.6%)였다. 유가증권은 지난달 36억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42억3000만달러 줄었다. SDR과 IMF 포지션은 각각 2000만달러와 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 보유량은 8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