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인플레이션에 따른 신흥국의 긴축과 전 세계 명품 소비의 24%를 차지하는 일본의 지진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럭셔리펀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펀드는 최근 3개월간(1일 기준) 9.63%의 수익을 올렸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다. 다른 럭셔리펀드인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9.17%)과 '우리글로벌럭셔리 1'(8.07%)도 3개월 수익률 기준 5위권에 들었다. 지난 3월 말 5% 가까이 손실이 났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글로벌 소비 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가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한국투자럭셔리 1'펀드를 운용하는 이정숙 매니저는 "중국과 유럽의 명품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미국의 관련 소비도 늘어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