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운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미 연방의회에서 일고 있다.5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 포칸(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은 이날 머스크와 같은 '특수직 공무원'이 연방정부 계약을 수주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일론 머스크 법안'을 발의했다. 특수직 공무원도 연방의회 의원이나 다른 연방정부 공무원처럼 연방정부 계약을 따내지 못하게 한다는 취지다. 앞서 백악관은 머스크에 대한 논란이 일자 그가 특수직 공무원이라고 설명했다.포칸 의원은 "특수직이든 아니든 어떤 정부 직원도 정부가 거래하는 대상과 관련해 금전적 이해관계가 있으면 안 된다"며 "200억달러가 넘는 정부 계약을 따낸 머스크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지난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3700억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했으며,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머스크는 관료주의와 낭비성 지출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재무부가 보관하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열람하는 등 정부 운영에 광범위하게 개입하고 있어 월권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머스크는 본인 기업인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등을 통해 연방정부와 거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은 머스크를 필두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정부 조직·운영 개편에 저항하고 있다.상원의 재무부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의원과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의원은 전날 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을 금지한다는 게 행정명령의 골자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언급한 핵심 공약 중 하나다.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취임사에서도 자신의 행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두 개뿐임을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내가 한 조처로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타이틀 9'는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와 기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법이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서명했다.트럼프 행정부와 정반대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성전환 학생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를 금지하는 것이 타이틀 9를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규칙을 시행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립 초·중·고교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며 "우리가 놓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있다면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히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2% 가량 하락했다.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운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2.06% 하락한 배럴 당 7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74.7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4% 내렸다. 이날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미 원유 재고는 870만배럴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340만배럴을 뛰어넘었다. 정유업체들이 휘발유 수요 둔화에 대응해 유지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원유 소비가 줄어든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정유사들이 현재 원유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며 “휘발유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지보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WTI는 한때 3%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앤드루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원유가 다른 시장으로 전환돼야 하며, 이는 시장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변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