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작동 에어컨 사전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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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삼성의 하우젠 에어컨을 구매설치한 30대 직장인 안모씨는 지난주말 폭우로 눅눅하고 무더워서 에어콘을 가동시켰다 낭패를 겪었다.
작동시킨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현상이 연거푸 반복된 것.
사용설명서 메뉴얼대로 실외기도 점검하고 콘센트도 확인해봤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말엔 서비스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결국 구매처인 대형마트로 일요일 저녁 직접 방문했다가 판매직원으로부터 '같은 기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어 우리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주중에 서비스센터로 연락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4일 국내에서 판매한 멀티에어컨에 하자가 발생,다음달 말까지 2개월간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1~ 6월 판매 · 설치한 홈멀티에어컨 15평형 제품 가운데 4개 모델(AF-HA152,HR152,HQ152,HS152)이 제습 · 냉방 운전 중 실내기 작동이 멈추는 오작동 현상이 나타나 사전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하자를 이유로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제품들을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실외기를 설치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적 노이즈를 회로 내에서 리셋(reset) 명령으로 인식,실내기 작동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전점검 서비스 대상은 총 6만355대로 모두 국내 판매 물량이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삼성전자 서비스콜센터(1588-3366)로 접수하면 된다.
이같은 사상초유의 사전점검 서비스가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에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29일 지펠냉장고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21만대를 대량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리콜 배경에는 '품질경영'의 상징인 이건희 전 회장의 대로(大怒)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펠 냉장고 폭발 사고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크게 화를 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품질경영을 20여년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였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작동시킨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현상이 연거푸 반복된 것.
사용설명서 메뉴얼대로 실외기도 점검하고 콘센트도 확인해봤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말엔 서비스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결국 구매처인 대형마트로 일요일 저녁 직접 방문했다가 판매직원으로부터 '같은 기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어 우리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주중에 서비스센터로 연락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4일 국내에서 판매한 멀티에어컨에 하자가 발생,다음달 말까지 2개월간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1~ 6월 판매 · 설치한 홈멀티에어컨 15평형 제품 가운데 4개 모델(AF-HA152,HR152,HQ152,HS152)이 제습 · 냉방 운전 중 실내기 작동이 멈추는 오작동 현상이 나타나 사전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제품 하자를 이유로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제품들을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실외기를 설치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적 노이즈를 회로 내에서 리셋(reset) 명령으로 인식,실내기 작동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전점검 서비스 대상은 총 6만355대로 모두 국내 판매 물량이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삼성전자 서비스콜센터(1588-3366)로 접수하면 된다.
이같은 사상초유의 사전점검 서비스가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에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29일 지펠냉장고 폭발사고가 일어나자 21만대를 대량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리콜 배경에는 '품질경영'의 상징인 이건희 전 회장의 대로(大怒)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펠 냉장고 폭발 사고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크게 화를 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품질경영을 20여년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였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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