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호흡을 과시한 바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과 배우 최재림이 한 무대에 선다.
박칼린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이자 아내 ‘다이애나’ 역을 맡아 20년 만에 배우로 변신한다. 최재림은 ‘다이애나’의 아들 ‘게이브’ 역으로 박칼린과 호흡에 나서는 것.
4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제작발표회에서 박칼린은 “2년 전 뉴욕에서 이 작품을 보고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지인에게 문자로 한국에 빨리 가져가라고 했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공연된다는 소식에 오디션을 봤다. 나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배우로서 활동에 나서는 박칼린은 “발음도 어색하고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면서 “혼자 하는 공연보다 더 부담스럽고 긴장된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음악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며 연기할 생각이다. 잘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재림은 “지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은 작품이다”라면서 “영혼을 팔아서라도 연기를 하고 싶었고 오디션을 봤다. 기회가 닿은 만큼 정말 멋지게 해내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칼린과 엄마와 아들로 출연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최재림은 “‘게이브’ 역에 함께 캐스팅된 한지상 형은 나보다 더 나이가 많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사 대표 역시 “최재림의 나이가 어리다”라면서 “‘게이브’ 역은 가창력을 요하는 역할로 아무나 소화할 수 없다”라고 그를 응원했다.
한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이자 아내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고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주인공 ‘다이애나’ 역의 박칼린, 김지현을 비롯해 남편 역에는 남경주, 이정열, 아들 역에는 최재림, 한지상, 딸 역에는 오소연이 캐스팅 됐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1월 18일부터 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