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춘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센스 시리즈9'이 노트북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시리즈9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1에서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당시 외신들은 "13인치 제품이 구현할 수 있는 최소 무게와 슬림함을 갖춘 제품"이라며 "견고하고 아름다우면서 성능도 뛰어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소비자 전문잡지인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최우수 13인치 노트북 PC'로 선정됐다. 성능,휴대성,무게,디스플레이,배터리 수명 등 총 7개 항목에서 모두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78점으로 76점을 받은 애플의 맥북에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1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리즈9이 해외 언론과 공모전 등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글로벌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즈 9은 무게 1.31㎏에 가장 두꺼운 부분도 16.3㎜에 불과한 얇은 노트북이다. 이 제품은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2배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듀랄루민'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듀랄루민은 가공의 어려움 때문에 제품 적용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엔 협력사들이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초경량 제품이 갖고 있는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텔 코어 i5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하드디스크(HDD) 대신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Solid State Disk)를 사용해 구동속도도 빨라졌다. '패스트스타트'기술을 적용해 컴퓨터를 켤 때 15초면 충분하고 슬립모드에서 다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3초 안에 부팅할 수 있다. 또 기존 모델에 비해 2배 더 밝고 60배 풍부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햇빛이 비추는 환경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주위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켜지고 밝아지면 꺼지는 백라이트 키보드와 스크린 밝기 자동 조절 기능도 장착됐다. '파워플러스'기술이 적용돼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7시간 이상 쓸 수 있고 최대 1000번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김남용 상무는 "앞으로도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리즈 9을 잇는 후속 모델을 곧 발표해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