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살 땐,하이마트로 가요!"

2000년 문을 연 하이마트는 국내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다. 카테고리 킬러는 가전 완구 신발 등 특정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업태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전자제품 전문점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전자제품 전문점이 각각 1000여개 자체 대리점을 운영 중인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29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모두 직영점이다.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는 각각 11개씩 있다. 서비스 전용 물류센터인 자재터미널 1개소도 운영 중이다. 하이마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2500여명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 전자제품 전문점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하이마트 매장 규모는 1000~3300㎡로,일반 대리점보다 큰 편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다. 하이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자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 등 국내 제조업체와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해외 제조업체를 합쳐 110여개사에 이른다. 50여명의 바이어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1만5000여종이 넘는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뛰어난 맨파워도 하이마트가 자랑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는 전문 상담원인 '세일즈마스터'가 고객을 맞이한다. 세일즈마스터는 풍부한 상품 지식과 고객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뒤 세일즈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이다. 세일즈마스터 자격제도는 2005년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식인증을 받았다. 이 자격증을 취득,보유한 상담원들은 전문 유통인력으로 대내외적 인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한 친절 시스템을 도입,수준별 친절교육 과정인 '친절스쿨'을 운영하고 '친절 마스터' 자격도 부여하고 있다.

전산과 물류시스템 및 서비스도 하이마트의 강점이다. 구입한 제품은 전국 11개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어디든 24시간 내 무료 배송된다.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애프터서비스 회사도 별도로 두고 있다. 매장에서 서비스를 접수하면 전국 11개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이뤄진다.

하이마트는 고객행복과 인류 사회의 큰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미인 '하이 퓨처 포 유(Hi-Future For You)'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직원 고객 주주 협력사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조손가정 500여가구와 100여명의 제3세계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후원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