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사무동 건물이 흔들려 입주자 50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10분간 테크노마트 39층짜리 사무동 건물의 중ㆍ고층부가 상하로 흔들려 이 건물의 상주인원 3000명 중 300~50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23명과 소방차량 7대가 급파됐고 이후 현장 부근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트위터이용자(@yuyuyu47)는 "10시께부터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그때 이미 사무동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다. 나 역시 멀미가 느껴질 정도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11시 10분부터는 복귀해도 된다고 해서 사무실에 들어왔다"고 현장을 전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5일 발생한 지진은 오전 2시13분 28분에 북한 황해북도 신계 서북서쪽 18km 지역에서 발생한 2.3 규모의 미진이 전부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서울 쪽에 관측된 지진은 없다"며 "건물 자체에서 일어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광진구는 이 건물에 대해 3일간의 입주자 퇴거명령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광진구 측은 "당장 이 건물에 대해 퇴거명령을 내리고 정밀 안전진단을 할 것"이라며 "만일 이 같은 조치가 이행되지 않으면 강제로 퇴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