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180명이 모두 주주가 돼 상가관리업체를 설립하고 거액의 공사비를 들인 리뉴얼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국내 상가 역사상 일대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진원 ㈜강남역지하쇼핑센터 대표(54 · 사진)는 "서울시가 2009년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에 강남역 지하상가 운영권을 넘겨준 이래 전국 지하상가 상인들의 눈이 강남역 지하상가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상인 스스로 운영하는 상가가 전면 개 · 보수를 마치고 어떤 성과를 올릴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민간에 상가 운영권을 넘긴 전제 조건이 개 · 보수였다.

시설 개선에 이어 남은 일은 상인들에게 치열한 서비스 정신을 북돋워 주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백화점 수준의 매장을 갖게 된 데 걸맞게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상인대학 운영에 나서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명품 상가'를 지향한다는 얘기다. 그는 "쇼핑객들이 지하상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교환과 환불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라며 "반품과 교환,환불을 해줘야 하는 건 결국 점주 개개인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 점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