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와 오스람이 국내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필립스전자 조명사업부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광색 LED 조명 3종(사진)을 1만원대에 5일 선보였다. 삼성LED와 LG전자가 1만원대 LED 조명을 내놓은 데 대한 반격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국 신세계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엔 '비전 LED'라는 이름을 붙였다. 8W(와트),5W,4W 3종이다. 기존 백열등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량을 80%가량 줄일 수 있다. 가격은 60W 전구를 대체할 수 있는 8W 제품이 1만8800원,40W 백열전구 대체용인 5W 제품이 1만4800원이다. 25W 백열전구 대체용 4W 제품은 1만3800원이다.

필립스는 올 들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명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따뜻한 오렌지빛깔을 선호하는 외국 소비자와 달리 한국인은 푸른 백색계열 조명을 좋아하는 점을 고려해 색온도가 6500캘빈(K)인 주광색 제품을 별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가 1만원대 제품 3종을 내놓은 데 대해 한 국내 조명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보다 1000원 이상 싼 제품을 필립스가 대거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내다봤다.

오스람코리아도 이날 국내에서 생산하는 오스람의 모든 조명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경기도 안산에 LED조명 전시장을 열었다. 오스람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전통 조명 외 LE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기술 적용 제품까지 전시했다"며 "국내에 이런 전시 시설을 확보한 것은 오스람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