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경영 염두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전략,통합 시너지,스마트 컨버전스 등 3개 조직을 신설했다. 현 3본부 10실 15팀의 하나금융 조직도 3본부 1단 11실 16팀으로 바꿀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전략 부문총괄에 윤 부회장을 임명했다.
외환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통합 시너지 분야를 맡아오던 윤 부회장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통합 시너지 분야와 함께 글로벌 사업 분야도 함께 맡게 됐다. 하나금융은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별 대표 체제가 아닌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사업 부문별로 대표를 두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에서 개인금융 부문장은 김정태 하나은행장,기업금융 부문장은 임창섭 하나금융 부회장,자산관리 부문장은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이 각각 맡고 있다.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로 인수가 뒤로 미뤄지자 향후 외환은행 경영과 연관성이 큰 글로벌 사업 부문을 윤 부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한 것도 해외 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환은행 인수가 성사될 때까지 윤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 부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가 실패하더라도 윤 부회장은 임기 3년의 상임이사이기 때문에 2014년 3월까지는 글로벌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윤 부회장은 이번 주 내로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을 돌아보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