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과자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넘게 늘어 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9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K과자의 2월 잠정 수출금액은 4325만달러(약 630억원)였다. 2월 기준으로 첫 4000만달러 돌파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32.3% 급증했다. 과자는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작년 기준)의 약 11.7%를 차지한다. 라면(30.5%)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미국이 지난달 39.9% 늘어난 1244만달러어치의 한국산 과자를 사들였다. 일본(664만달러)과 중국(544만달러) 수출도 각각 40.0%, 31.0% 증가했다. 대만 수출(254만달러, 54.0%)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K과자의 인기 배경으로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한류 스타와 유튜버들의 영상이 키운 마케팅 효과가 우선 꼽힌다. 유명 가수 로제가 작년 12월 영국 유튜브 채널에서 ‘새우깡’(농심)과 ‘초코파이’(오리온, 롯데웰푸드)를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 440만 회를 넘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과자를 포함한 10대 수출 전략품목 육성 계획을 공개하며 “한류 인기를 활용한 국가별 SNS 마케팅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접 광고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2월 수출 증가율은 과자 외에 음반 및 DVD(46.0%), 바이오의약품(43.4%), 대형 변압기(39.0%), 라면(30.3%), 화장품(22.8%) 등에서도 높게 나왔다. 바이오·변압기·K팝 수출주 전망 올해도 '파란불'바이오의약품과 변압기, 가공식품 수출이 작년에 이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수출을 주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일렉트릭, 삼양식품 등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음반·DVD 수출은 수년 만에 회복세
쉼 없이 달려온 미국 증시가 올 들어 주춤하자 향후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등장해 AI 관련주가 타격을 받으며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유럽 중국 한국 등 비(非)미국 시장은 상승세를 타 ‘미국 예외주의’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미국 증시는 이대로 주저앉을까. 대부분 전문가의 답은 ‘아니오’다. 단기적으로 변동 장세를 지나가는 건 불가피하지만 올 2분기를 통과하며 하반기가 가까워질수록 바닥을 다진 후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관세 정책이 계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갈등이 일단락되고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힘 못 쓰는 美 증시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6.8%, S&P500지수는 4.24%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65%, 2.09%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해 온 미국 증시의 체면이 구겨졌다. 특히 그동안 미 증시를 견인해 온 엔비디아(-15.63%) 팰런티어(-27.22%) 테슬라(-25.11%) 등 빅테크 주가 하락세가 매서웠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를 끌어내려 단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한 것도 고용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ldq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홍콩·유럽 증시가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테리픽10’으로 불리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럽은 안보 공백 우려로 급등세를 탄 방위산업주와 함께 풍력 등 친환경 업종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장기 체력에는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4.66%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20.79% 올랐다. 같은 기간 각각 -6.8%, -5.77%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나스닥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7)을 압도하는 일명 테리픽10이 홍콩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테리픽10은 알리바바, BYD,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둥닷컴을 의미한다. 이 중 알리바바는 최근 한 달간 약 32% 급등했고 샤오미는 24%가량 올랐다.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동안 중국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민간 기업의 ‘고품질 성장’을 강조한 만큼 당분간 중국 기술 기업 주가가 탄력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의 이익 창출에 더욱 관대해진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그 대상은 부동산이 아니라 AI 등 기술 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기술주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유럽 증시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 전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