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말 이후 2년반 만에 국내 주식형 펀드로 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6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로 1조1000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5월에도 1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두 달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2008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설정액은 66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늘었지만,증시가 조정받은 탓에 순자산은 69조9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은 계속 됐다. 지난달 8000억원이 빠져나가 5월의 2000억원보다 오히려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 설정액은 9000억원 줄어든 34조6000억원,순자산은 1조4000억원 감소한 29조9000억원이었다. 파생상품 펀드는 순자산이 1363억원 증가했고,부동산과 특별자산 펀드도 순자산이 각각 983억원과 798억원 늘었다. 재간접형과 실물펀드는 순자산이 804억원과 2억원 감소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대규모 자금 이탈과 코스피지수의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감소한 299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MMF는 6월 기준금리 인상과 월말초 세수요인에 따라 기관이 환매에 나서면서 4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 펀드도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4000억원 순유출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