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카드사 건전성 급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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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관리 강화 필요 지적…업계 "카드론 감소" 반박
삼성경제연구소는 신용카드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최근 빠르게 악화돼 카드대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저신용자 카드대출 비중이 낮고 카드론도 감소 추세라며 반박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일 '신용카드시장의 건전성 진단' 보고서에서 카드사의 외형 경쟁이 확산되면서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인 레버리지가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신용카드사들의 레버리지는 4.1배로 1년 전(3.8배)보다 상승했고 일부 카드사는 레버리지가 7배를 넘었다.
전 연구원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카드론을 늘리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용카드사의 자본 및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신용카드 대출의 안정성 저하는 가계 신용위험 증가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개인 가운데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와 '2건 이상 카드론'을 빌린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말 다중채무자 비중은 57.3%로 2009년 말(54.6%)에 비해 상승했고 같은 기간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도 46.7%에서 50.9%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3% 증가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는 그러나 저신용자 카드대출 비중이 낮고 카드론이 수년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제2의 카드대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내놓은 '신용카드 발급 증가에 따른 위험 분석' 자료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묻지마'식 카드 발급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는 "연도별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저신용자(7~10등급)에 대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전년 대비 39.3%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금융위기로 2009년 저신용자 카드 발급이 49.9%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일 '신용카드시장의 건전성 진단' 보고서에서 카드사의 외형 경쟁이 확산되면서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인 레버리지가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신용카드사들의 레버리지는 4.1배로 1년 전(3.8배)보다 상승했고 일부 카드사는 레버리지가 7배를 넘었다.
전 연구원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카드론을 늘리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용카드사의 자본 및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신용카드 대출의 안정성 저하는 가계 신용위험 증가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개인 가운데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와 '2건 이상 카드론'을 빌린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말 다중채무자 비중은 57.3%로 2009년 말(54.6%)에 비해 상승했고 같은 기간 복수카드론 보유자 비중도 46.7%에서 50.9%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3% 증가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는 그러나 저신용자 카드대출 비중이 낮고 카드론이 수년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제2의 카드대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내놓은 '신용카드 발급 증가에 따른 위험 분석' 자료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묻지마'식 카드 발급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는 "연도별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저신용자(7~10등급)에 대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전년 대비 39.3%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금융위기로 2009년 저신용자 카드 발급이 49.9%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