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파업 철회로 3년간의 수주 공백을 깨고 올 하반기 신규 수주로 2012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재천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파업 철회로 3년간 중단됐던 본사 조선사업부의 상선 수주가 하반기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하반기 일반 상선(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의 발주 시장은 전체적으로 약세가 예상되나 상대적으로 중형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하반기에도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전문 건조 조선사인 한진중공업의 하반기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08년 2.3조원이었던 조선사업부의 매출은 2011년에 0.7조원 이하로 하락하고, 2013년 이후에는 1조원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대비 개선되나 시장 기대치 대비는 하회할 것"이라며 "조선사업부의 경우,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1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울산조선소 매각 차익 약 450억원 가량이 영업외로 인식돼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조선사업부의 수주 잔고가 거의 없어져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실적 악화보다는 하반기 수주 개시에 따른 2012년 본사 조선사업부의 영업 가치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