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9월 초까지 코스피지수가 최소 231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재차 높아지면서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임태근 연구원은 "투기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위험자산 선호도가 재차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에서 통상적인 패턴이 아닌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하락 패턴에서의 반전은 이후 상당한 강세장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것. 매도 우위 국면에서 주로 나타나는 패턴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것은 매수세가 생각보다 강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달러외 통화의 강한 시세는 원달러 환율도 재차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강세가 보이는 시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강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술적으로 이번 반등세는 9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9년부터 횡보 후 상승, 횡보 후 상승 패턴과 영업일 수를 고려해 상승기간 비율을 코스피에 적용할 경우 최소 231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은 외국인 매수세를 고려해 세울 것을 추천했다.

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재차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시가총액 상위 업종 등 최근 2년간 원·달러 환율 강세와 상당히 유사하게 진행된 조선 업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지수와 애플의 반등으로 국내 IT(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현재 상승구간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및 화학과 더불어 이들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