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항공운송 산업에 대해 항공사의 영업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사의 영업환경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 및 실적 모멘텀(상승 요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선 여객수요가 3~4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고, 화물관련지표도 5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그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항공사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며 "유류 헤지로 아시아나항공의 급유단가가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 실적 부진의 이유로 "신규 항공기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고유가로 인한 국제여객사업부문 장거리 노선의 수지 악화 그리고 2분기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이라고 꼽았다.

대한항공은 2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액 전망치는 2조9324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 당기순이익은 1681억원이며,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 1조3545억원, 영업이익 416억원, 당기순이익 29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