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5일 향후 시장의 관심은 경기와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안도랠리 이후 추세적 상승을 이끌 동력은 무엇보다 경기회복 지속 여부와 함께 기업실적 개선에 달려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일단 출발은 좋다"며 "지난주 발표된 5월 국내 산업활동동향은 물론 일본 산업생산이 빠르게 개선된데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예상치를 웃돌아 4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일본의 공급망 회복과 조업정상화가 빨라지고 유가는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제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될 미 고용보고서 역시 제조업부문의 고용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민간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과 투자, 고용 등 기업 활동이 선순환을 일으키는 징후들이 포착됨에 따라 하반기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재가동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를 시작으로 실적발표 시즌에 진입하지만 이미 시장 눈높이가 낮아져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한데다 80포인트 이상 단기급등 해 차익매물 출회가 예상되는 시점"이라면서도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한 종목들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속도조절 양상이 나타나더라도 실적주 위주 매수접근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