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이틀째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적정 주식가치 논란으로 진통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오전 9시36분 현재 하이마트는 전날보다 1600원(2.87%)내린 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소매업체의 경우 높은 계열사 가치와 현금화가 가능한 투자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어 하이마트는 상대적으로 할인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하이마트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인데 국내 대형소매업체 PER이 평균적으로 12~15배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베스트바이 등 선진국 글로벌 가전 유통업체들도 올해 예상실적 기준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이 3~5배, PER은 시장 대비 평균 30-40% 할인에 거래되고 있다"며 "하이마트의 EV/EBITDA는 8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업체들도 2000년대 중반까지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받았지만 이는 높은 매출 성장율 때문이었다"며 "국내 가전시장 보급율은 현재 평균 120%로 포화 상태에 있고 하이마트의 매출 성장도 10% 내외로 둔화되고 있어 높은 주식 가치를 부여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