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남양유업이 유가공업계 최초로 5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남양유업 노사는 5일 공주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갖고,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커피사업과 같은 새 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취지의 ‘항구적 노사화합 선언문’을 함께 채택했다.

2007년 업계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교섭 없이 타결한 남양유업은 5년째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 결정에 관한 전권을 회사에 위임했고,경영진은 이를 수용했다.최근 수년간 남양유업은 연 5% 안팎으로 임금을 인상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섭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유가공산업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회사가 신규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해 고용 안정성을 확보해 준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조합원 모두는 품질 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측 대표인 이원구 남양유업 경영지원본부장은 “5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은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