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빨간 넥타이를 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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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7ㆍ4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제 그는 대권의 꿈을 꿀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정가 일각에서는 그의 강한 정치 성향를 감안하면, 단순히 당 대표로만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1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70%)와 3000명의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4만16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4명의 최고위원에는 유승민,나경원,원희룡,남경필 의원이 선출됐다.
홍 의원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빨간 넥타이를 매는 것으로 정가에서 유명하다. 홍 의원의 '빨간색 사랑'은 국회의원, 보좌진, 당직자, 출입기자 등 정치권 안팎에 있는 인사들이 알 정도로 유별나다. 정치권에서 빨간색은 홍 의원의 '고유색'으로 통할 정도다.
홍준표 의원은 7ㆍ4 전당대회에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홍 의원은 행운이 따른다는 이유로 정치 입문 후 빨간 팬티를 입고 빨간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행운의 빨간 넥타이가 효력을 발휘한 것일까. 그는 7ㆍ4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차로 한나라당 새 대표에 올랐다.
홍 의원의 빨간색 사랑은 1997년 러시아를 방문 때부터다. 그는 빨간색이 '정의와 열정'을 상징한다는 말을 듣고 빨간 넥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검사 출신으로 정치권에 갓 입문한 홍 의원에게 빨간색은 검사로서의 초심같은 것이었다.
빨간색을 좋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본인의 성인 '홍(洪)'과 붉은 색을 나타내는 '홍(紅)'의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홍 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5일 오전 흑석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현충원 참배에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향후 당 운영방안 및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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