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끌레도르는 소비자들을 고급 아이스크림의 세계로 안내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250억원.
끌레도르의 인기 비결은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사용한데다 신선함을 유지시켜주는 '저온 해동 공법(Cold Batching System)'을 도입한 데 있다. 높은 열로 원료를 녹인 뒤 재가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저온으로 해동하기 때문에 원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자체 점포망을 위주로 고가 판매전략을 고수하는 데 반해 끌레도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제과점 등 기존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반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아이스크림과 브랜드 점포를 방문해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양분된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점포망을 운영하는 데 쓸 비용을 신제품 개발과 제품 가격 인하에 사용했다"며 "전국 1300여개 매장을 갖춘 CJ 뚜레쥬르에서도 판매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자체 점포망을 갖춘 경쟁 브랜드보다 쉽게 제품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마케팅도 끌레도르가 단시일 내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게 된 비결이었다. 두산베어스와의 공동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매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마다 잠실 야구장에 '끌레도르 존'을 지정하고 '키스 타임'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에게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 주고 있다.
지난 6월13일에는 작년에 이어 '끌레도르 팝업 스토어 시즌2'를 홍익대학교 인근에 오픈했다. 팝업스토어는 인터넷의 팝업창처럼 브랜드의 홍보와 판매를 위해 짧은 기간 오픈하고 사라지는 임시 매장이다. 끌레도르 팝업스토어에서는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멘토 요리사로 잘 알려진 양지훈 셰프의 끌레도르를 이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만들기 비법 공개,홍대 젊은 예술가들로 꾸민 끌레도르 미니콘서트,연애 타로 전문가와 함께하는 끌레도르 타로 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끌레도르는 파인트(474㎖ · 7000원) 5종,미니컵(110㎖ · 2300원) 3종,바(90㎖ · 1500원) 5종,콘(150㎖ · 2000원) 3종 등 20여 종으로 구성돼 있다. 올 들어선 티라미스와 커스타드 아이스크림,초코 코팅 아몬드가 조화된 '끌레도르 티라미스유'를 출시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