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현대차 미소학습원 드림실현 프로젝트 3호점 콩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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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산본시장에 위치한 이 점포의 주인은 북한이탈주민 박소연씨다. 지난 2004년 7월 베트남을 거쳐 남쪽으로 넘어온 박씨는 현대차 미소학습원에 개설된 북한이탈주민과정 2기 수료생 출신.
자유에 대한 막연한 꿈을 안고 대한민국으로 건너온 박씨의 인생은 생각만큼 순탄치만은 않았다. 식품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생계를 유지했고, 몇 년 뒤 작은 노점상을 시작했지만 새터민에 대한 편견과 사람들의 냉랭한 대우 등으로 박소연씨는 더욱 위축되어 갔다.
노점의 삶이 힘겨울수록 자신만의 가게를 가지고 싶다는 꿈은 커져갔고, 일단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 점포 가계약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잔금을 치를 돈이 없었다. 돈 걱정으로 고민하던 차에 박씨는 서민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재단에 대해 알게 됐고, 대출을 위해 찾아간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우연히 미소학습원을 소개받게 됐다. 마침 미소학습원에서는 북한이탈주민 대상 특별 창업지원 교육과정 1기생들이 교육을 막 마치고, 2기생을 모집하는 중이었다. 박씨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혹시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박씨는 미소학습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시행착오의 원인이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주위의 멸시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부족한 사업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박씨는 미소학습원 수업을 통해 사업도, 생활도 모두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
그 와중에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현대차 미소학습원에서 운영하는 드림실현 프로젝트 3호점의 대상자로 선정된 것. 현대차 미소학습원은 적극적인 태도와 사업에 대한 의지, 그리고 시행 착오로 다져진 노하우 등이 박씨를 드림실현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박씨는 미소학습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캐피탈·현대카드로부터 사업 컨설팅, 시설 보수, 인테리어, 간판 디자인, 마케팅, 홍보물 등 가게 오픈과 관련된 전반적인 인프라를 지원받았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는 재래시장과 잘 어울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는 점포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고, 깔끔하면서도 눈에 띄는 가게를 만들기 위해 흰색과 붉은색을 조합하여 간판을 디자인했다. 또한 박씨가 노점상을 하면 꿈꿨던 가마솥 두부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도왔다. 북한식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서 파는 박씨의 오랜 꿈이 드디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콩사랑 오픈 이후, 박씨는 노점상 운영 때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고소한 북한식 손두부 맛은 입소문을 타고 하루 생산분이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박씨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점원을 고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