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측 "고의적으로 이혼 주장? 원만한 합의 원할 뿐" 반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우 이지아가 전 남편 가수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중인 가운데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나서 향후 행보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태지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7월 4일 4차 변론준비 기일이 연기 됐다"면서 "원고는 지난 1월 피고와 2009년에 혼인이 종결됐다는 내용의 이혼 판결문을 제출하면서 본 소송을 제기 했다. 그러나 서태지씨 측 변호사는 미국법원으로부터 직접 이혼 판결문을 발급받아 재판부에 제출해 2006년에 혼인이 종결된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미국법원의 직원 측 실수로 인한 잘못된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원고는 6월 24일 입장을 바꾸어 새로운 내용으로 청구취지변경을 신청하기로 했다. 원고의 주장은 '원고와 피고는 미국 내에서 혼인과 이혼을 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법정의 이혼판결은 한국에서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원고는 피고와 현재시점까지도 혼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원고는 이 사실을 본 소송초기단계부터 알고 있었기에 이제부터는 이혼을 전제로 피고에게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새롭게 청구하는 내용의 청구취지 변경서면을 제출할 것이다 라고 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전혀 다른 쟁점으로 또 다시 시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서태지씨 측 변호사는 원고의 또 다른 주장에 새롭게 대응하기 위해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판단해 재판부에 연기신청을 했다"면서 "서태지씨는 오늘 소송의 쟁점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본의 아니게 소송이 길어지게 되는 점, 팬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라고 변론기일을 연기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지아 측은 반박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지아 측은 "이지아씨는 본 소송이 공개된 이후 본인 뿐 만 아니라 가족, 지인들까지 너무나 큰 고통을 겪게 되어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소취하에 대해 부동의 했고, 상대방이 해당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부득이하게 이지아씨도 계속적으로 소송을 진행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송을 진행 하며 이혼 당시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던 중 미국에서의 이혼판결은 외국판결의 승인요건(관할과 송달 등)을 구비하지 못하여 무효이므로,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법률적 검토 의견에 따라, 현 상황에서 상대방과의 혼인관계를 보다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이혼청구를 추가 할 필요가 있다는 법률적 자문을 받았다. 또한 이런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는 5월 23일 3차 변론 기일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이지아씨는 현재까지 법원에 공식적으로 기존 청구 취지를 변경, 이혼청구 서면을 제출한 적이 없다. 또한 오늘 상대방의 공판 연기 요청에 동의를 해 준 것은 가급적 소송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기 위함이었으며, 그 동안 양측의 법률대리인 간에 원만한 합의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지아씨가 고의로 이혼을 다시 주장한다고 발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이지아씨는 소송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자가 없었음에도 ‘소취하 부동의’에 따라 소송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고, 원만한 합의를 통해 본 건을 마무리하고자 했으며, 지금도 이러한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힌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 1월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과 재산분할 50억 등 총 55억원의 이혼 소송 청구를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세간이 들썩였다.
그러나 지난 4월 30일 갑작스럽게 소를 취하했고, 서태지 측은 5월 17일 소취하 부동의서를 제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소송이 재개됐다.
특히 3차 변론준비기일에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이지아가 이번 4차 변론준비기일에는 지난달 14일, 24일, 2번에 걸쳐 준비서면을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법정 싸움을 예고,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차 변론준비기일은 8월 8일에 재개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