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FC)가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홍정호는 지난해 6월10일 열린 서울과 제주의 컵대회 승부 조작과 관련됐다고 지난 1일 자진신고를 해왔다"며 "소속 구단에 홍정호를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자진신고 이후 열린 K리그 정규리그 16라운드 강원전에 출전하지 않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으로 출두해 조사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K리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홍정호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세대 중앙 수비수로 키우는 스타플레이어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소속팀인 제주 구단은 "자체 조사에서 홍정호는 승부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한결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축구 관계자는 "홍정호가 승부조작의 브로커 역할을 맡은 선배의 강압적인 부탁을 받았던 것 같다"며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봐서는 구속할만한 정도의 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홍정호는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금품 수수도 없었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