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펠'은 국내 최초의 양문형 냉장고 브랜드다. 1997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5년 연속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올 상반기엔 대용량 냉장고의 수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그랑데스타일840'을 출시,수성에 나섰다.

'삼성지펠 그랑데스타일840'은 주부의 고민을 해결한 대용량 냉장고로 평가 받는다. 불필요한 공간이 없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스마트' 수납공간과 대용량 보관에도 문제없는 독립냉각 기술력이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메탈룩 디자인에다 여자들의 마음을 이해한 감성 마케팅도 소비자들의 공감을 크게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수납'은 '그랑데스타일840'의 돌풍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요소다. 수납공간의 부족함을 호소하던 주부들을 위해 기존 냉장고보다 더욱 얇아진 외관에 최고급 진공 단열재 등 첨단 기술을 적용,냉장고 내부 공간을 혁신적으로 키우고 넓혔다.

특히 주부들이 자주 사용하는 냉장고의 가드,홈바를 넉넉하게 설계함으로써 대용량 냉장고를 구매하고도 음식물 수납을 고민해온 주부들의 고민을 한결 덜어냈다는 평가다. 냉장실에 있는 '그랑데 가드' 역시 더욱 넓어지고 커졌다.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소스병을 10종류 더 보관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랑데 홈바'에는 2ℓ짜리 물병을 2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여기에 더욱 커진 냉동실 선반은 피자나 갈비 박스 같은 큰 물건도 박스째 보관이 가능하도록 여유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다른 인기 비결로는 대용량 냉장고 사용으로 인해 음식물을 더욱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려 개발한 지펠만의 '독립냉각' 기술이다. '그랑데스타일 840'은 2개의 독립냉각기술을 적용한 냉기 관리로 냉동실,냉장실 모두 최적의 정온 유지가 가능하다. 덕분에 음식물의 신선함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습도 유지와 냄새 섞임 방지에 전기료 부담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이승기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젊은 예비 신부들의 감성을 자극,삼성지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를 극대화했다.

'지펠과 함께하는 승기의 달콤한 결혼 축가'는 상반기 화제 이벤트로 손꼽히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탤런트 이승기 씨가 실제 당첨된 신부의 결혼식에 직접 찾아가 축가 '다줄꺼야'를 라이브로 선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대 전자제품 이벤트 경쟁률로 보기 힘든 1만6690 대 1 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