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를 낸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모(19) 상병이 해병대 관심사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김 상병이 부대 내에서 일반 관심사병으로 분류돼 있으며 사건이 일어난 지난 4일 오전에도 소대장과 면담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 상병은 입대 전 인성검사에서 위험도가 높게 나오거나 부대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일반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다.

군 관계자는 김 상병이 개인사물함에 자신이 이같은 성격으로 마찰을 빚는 것에 대해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고 전했다.

김 상병은 지난 4일 오전 11시50분께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소초 내무반(생활관)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해병대 1차 조사 결과 김 상병은 점심시간 직전 생활관에서 K-2소총 수발을 난사한 뒤 생활관에서 뛰쳐나오고 생활관과 떨어진 격실에서 수류탄을 터뜨렸다. 김 상병은 이 과정에서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고(故) 이승렬(20) 상병은 개그맨 임혁필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사망자인 고 권승혁(20) 일병은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은지의 외사촌 동생이었다.

한편 해병대는 총기를 난사한 김 상병은 진술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려 일단 진정제와 수면제 등을 투여해 진정시킨 상태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김 상병에 대한 조사를 면밀히 진행한 후 자세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 사상자 명단

▲사망자 명단
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일병(20)

▲부상자 명단
권혁 이병(19), 김모 상병(19, 사고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