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미'는 수산물 제조 · 유통업체인 한성기업의 맛살 제품 브랜드다. 연간 매출 300억원 이상을 올리며 프리미엄급 수산물 제품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크래미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제품에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크래미는 1등급 생선살을 사용해 전분 함량을 크게 줄였다. 기존 맛살 제품에서 느껴지던 전분향도 없앴다. 또 어린이 뼈 형성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천연 해조칼슘도 첨가했다. 제품의 조직도 일직선 형태인 기존 맛살 제품과 달리 사선 형태로 바꿨다. 이를 통해 천연 게살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맛살 제품 포장이 쉽게 뜯어지지 않은 점을 파악한 뒤 '이지오픈' 방식의 포장지를 사용해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한성기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적용 업체다. 크래미 제품도 이같이 철저한 위생관리 아래 생산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합성보존료와 합성색소 등도 사용하지 않는다.

'~맛살'이라는 평범한 이름 대신 '크랩(게)의 맛(味)'를 의미하는 '크래미'라는 제품명으로 일반 맛살 제품과의 차별성도 부각시켰다. 대형 유통업체 매장 내 별도 프리미엄 판매대에 진열한 것도 고급 이미지를 심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성기업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크래미 안에 치즈를 넣어 고소한 치즈 맛을 더한 '치즈플러스 크래미',킹크랩 집게의 식감을 재현한 '킹클릭',흰살 생산과 화이트치즈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크래미치즈볼',게살의 조직감과 부드러움이 한층 가미된 '크래미프리미엄' 등이 대표적이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다른 회사와 저가 경쟁을 하기보다는 지속적인 품질 차별화를 통해 웰빙 간식이라는 크래미만의 고품질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