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강세장 도래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단기 속등에 따라 숨고르기 장세를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따른 추가 상승 전망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15%) 오른 2148.51을 기록 중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닷새째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전날에 이어 장중 2150선을 넘나들며 안착을 타진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초 형성된 직전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코스피지수 2140~2180 구간은 이번 조정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에 해당한다"며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에 이어 예상을 웃돈 미국 제조업지표 개선으로 세계 증시가 추세전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사태가 위기를 넘기고 미국 소프트패치(경기회복기의 일시적 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등 경기 측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근 예상치를 웃돈 미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 등은 미 소프트패치 완화와 경기확장 지속 등 증시가 기대하는 신호 포착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외국인 추가 유입에 무게를 둔 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 선행하는 구리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세계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코스피지수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수출주로, 특히 자동차, 화학, 철강, 기계 업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외국인이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전고점을 돌파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이 시가총액 비중보다 더 많이 순매수한 운수장비와 유통, 은행, 화학,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세장에 앞서 최근 상승 행진에 따른 단기 물량소화 과정이 나타난다면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론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과 가격메리트를 활용한 종목선별이 중요하다"며 "실적 측면에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조선 등 경기민감주와 함께 꾸준한 실적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내수 관련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