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출시한 'K5'는 기아자동차가 2005년 11월 중형 세단 '로체'를 출시한 이후 4년5개월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40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K5는 '미래감각 다이내믹 세단'을 컨셉트로 카리스마 있는 역동적 스타일,최고 수준의 성능과 연비,높은 안전성과 최첨단 사양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K5라는 차명은 기아차가 K7에 이어 두 번째로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첫 글자 'K'는 기아(KIA)와 대한민국(KOREA),'강함,지배,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ratos' 등에서 따왔다. 중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5'를 결합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K5에는 '세타II 2.4 GDI','세타II 2.0'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과 '세타 2.0 LPi' 엔진이 장착된다. 세타II 2.4 GDI 엔진은 기아차의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흡기를 통해 실린더 내로 공급된 공기에 고압 펌프로 연료를 직접 분사 ·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연비와 성능은 향상시키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고성능 · 저공해 · 저연비의 특징을 갖고 있다.

기아차는 K5에 세타Ⅱ 2.4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1마력,최대토크 25.5㎏ · m로 동급 최고 동력 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도 13.0㎞/ℓ수준이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65마력,최대토크 20.2㎏ · m,연비는 13.0㎞/ℓ 이다. '2.0 LPi 모델'은 최고출력 144마력,최대토크 19.3㎏ · m로 가솔린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으며 연비도 10.0㎞/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아차는 경제성을 강화하기 위해 K5에 변속 효율성을 높여주는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연비 향상 및 최적의 기어비 설정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 또 미션 오일 교환이 필요 없는 무교환 변속기로 차량 관리가 편리하고 유지비도 줄일 수 있다.

K5는 절제된 강한 힘이 느껴지는 앞모습,속도감이 느껴지면서도 고급스러운 옆모습,세련되고 안정적인 뒷모습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 스타일의 미래감각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운전석 · 동승석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과 차세대 차체제어장치(VSM)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장착하는 등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세계 최초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를 장착했고 국내 최초로는 온열 스티어링 휠,고휘도(HID) 헤드램프와 스마트 코너링 램프,핸들 정렬 알림 기능을 갖췄다. 동급 최초로 급제동 경보시스템(ESS),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장치) 등 다양한 첨단 사양도 장착됐다.

K5의 가격은 2.0모델이 2145만~2725만원,2.4모델 2825만~2965만원,LPi모델은 1580만~2035만원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