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손가락 끝에서의 완벽한 사진"이라는 컨셉트를 적용,렌즈에 버튼을 달아 기능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든 'i-Function'렌즈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기존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렌즈의 탈부착만 가능했다면,i-Function 렌즈는 자체 버튼을 이용해 카메라의 ISO(감도),EV(노출),WB(화이트밸런스),셔터스피드,조리개값 등 각종 설정을 포커스 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지난 4월 열린 2011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에서 카메라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들을 배려한 시스템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NX11은 지난해 출시돼 2개월 만에 1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누린 NX10의 후속모델이다. 기존 NX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에 사용되는 1460만화소 대형 APS-C타입의 시모스(CMOS)이미지 센서를 채용하여 DSLR 같은 풍부한 색상과 고화질을 구현했다. '스윕 파노라마 기능'으로 셔터버튼을 누르고 카메라를 돌리면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촬영 전후의 소리도 녹음할 수 있는 '사운드 픽처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 출시한 NX10이 안정감 있는 전통적인 SLR과 비슷한 디자인이었던 반면 'NX11'은 카메라를 손에 잡을 때 안정성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곡선미를 살리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기존 DSLR보다 두께와 무게를 40% 이상 줄여 장시간 사용에도 무리가 없도록 휴대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NX11의 성공 요인으로는 제품력 외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창조적인 감성 마케팅 활동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NX CLUB Next Creator'이라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사진 문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 썬더스 농구장 출사에 이어 4월과 5월에는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축구장,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장에서 스포츠 사진 기자처럼 그라운드를 찍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NX시리즈의 교환렌즈 라인을 확대해 렌즈군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 5종으로 구성된 NX시리즈용 교환렌즈에 광각 망원(18~200㎜),초광곽(16㎜),매크로(60㎜),망원(85㎜,F1.4) 등 렌즈 5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속히 커지는 신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난 성능과 차별화된 기능을 강화한 NX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DSLR을 포함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국내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