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유가가 이틀연속 상승했다.투자은행 바클레이즈캐피털이 내년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95달러(2.1%) 오른 배럴당 9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선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2.21달러(1.98%) 상승한 배럴당 113.6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캐피털이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4달러 높은 배럴당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바클레이즈캐피털은 브레트유의 내년 가격 전망도 종전에 비해 10달러 올린 115달러로 수정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캐피털은 WTI 올해 가격 전망치는 종전보다 6달러 낮은 배럴당 100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브렌트유는 종전과 같은 배럴당 112달러를 유지했다.

바클레이즈캐피털 관계자는 “내년 원유 시장의 추가 공급 능력이 더 줄어들고 원유 시장에 지정학적 영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년 유가 전망을 상향 수정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 중 하나인 공장주문 실적도 유가에영향을 줬다.5월 공장주문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던 4월과 달리 0.8% 증가했다.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으로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점차 그 충격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과 은 가격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된 탓에 강세를 보였다.8월물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30.10달러(2.0%) 올라 온스당 151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가격이다.또 금값 상승폭과 상승률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은 9월물 역시 1.70달러(5.1%) 오른 온스당 35.41달러를 기록했다.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상승률은 지난 5월9일 이후 최고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