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다섯 가지 이슈를 점검해 본 결과 최근 주가 반등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위태로워 보였던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돼 '위험지표 하락과 성장지표 개선'이라는 조합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솔린 가격하락으로 소비 심리와 소비 여력이 개선돼 미국발(發) 경기모멘텀 강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한 가지 풀리지 않는 고민 중 하나는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를 기준으로 전세계, 미국 그리고 한국 기업의 이익수정비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이익추정치 하락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오는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와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5000억원과 4조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3%, 10%나 하향 조정돼 주가 흐름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주요 상장기업의 2~3분기 이익추정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경계심을 완전히 풀어버릴 시점은 아니다"라며 "최근 증시 반등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