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6일 증시가 펀더멘털 개선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이달 나타날 변수들을 고려하면 쉬어가는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중기적으로 증시가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위한 퍼즐들이 맞춰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 선진국과 극동아시아 증시가 'V자형'으로 반등하는 등 다소 성급하게 반응하고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안도랠리를 펼치는 과정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이미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투자심리 과열을 의심할 만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이달의 이벤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고,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익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때와 강화될 때를 판단해 적절한 타이밍과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펀더멘털의 개선은 'U자형'의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