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보유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하고, 중도금 지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KT는 6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포럼 회원, 벤처단체장 및 IT업계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도약'을 주제로 IT CEO 포럼 조찬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KT는 거래실적이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1000건의 보유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해 특허를 활용한 수준 높은 서비스ㆍ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이다. KT로부터 라이선스, 기술이전을 받는 업체에는 동반성장 가점을 부여, 향후 구매 확대 등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의 자금운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중도금 지급 제도를 신설하고 8월부터 이를 시행에 옮긴다. 기존의 기성금이나 분할금 제도에 추가, 성격상 중간진척도 확인이 어려워 중간 대가 지급이 여의치 않았던 S/W용역이나 일반용역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지난 해 7월 ▲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3不 선언을 통해 '상생' 패러다임을 '동반성장'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1,2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효과 확대와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간 하도급 계약시 정당한 사유 없이 원도급 계약 금액의 80% 미만으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 등이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이영상 한국SW전문기업협회장, 최정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 홍대형 한국통신학회장,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IT CEO 포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KT와 주요 벤처기업협회가 주도해 2009년 9월 창립한 포럼이며, 현재 IT업계의 CEO 500여 명을 비롯한 1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IT분야 국내 최대규모의 포럼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