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6일 상반기 ELS 발행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83.8% 급증한 19조752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ELS 발행액은 작년 상반기 10조7468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돌파했고, 같은해 하반기에는 14조2621억원까지 늘었다. 반기별로 평균 30% 이상 고성장한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 전망이 밝은 가운데 직접 주식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대체상품으로 ELS를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ELS에 가입한 투자자는 상환 이후 다시 가입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증시가 폭락하지 않는다면 ELS 발행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S 전체 발행액 중 공모 발행은 8조2775억원으로 41.9%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은 11조4747억원으로 58.1%의 비중을 기록했다.
또 원금 보장 유형별로 보면 비보전형이 전체의 78.6%인 15조51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액보전형은 20%인 3조9587억원이었다. 일부보전형은 2739억원으로 1.4%에 불과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가 66.2%, 개별주식이 29.7%의 비중을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ELS 발행에 두각을 보였다. 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공모로 1조1303억원, 사모로 1조5931억원 등 총 2조7234억원의 ELS를 발행했다.
대우증권이 2조5915억원을 발행해 우리투자증권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신한금융투자(2조1649억원) 삼성증권(1조8084억원) 한국투자증권(1조5376억원)이 이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