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굴삭기 등에 들어가는 건설기계 부품 라인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총 94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굴삭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대제철은 무한궤도(Track Shoe Assembly) 등의 제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기계 부품을 중점 전략 품목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을 연산 13만대(3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무한궤도는 2005년 하반기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뽑혔다. 최대 90t에 이르는 중장비의 차체 중량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며 습지,모래,자갈 등의 다양한 지형에서도 밀리지 않고 접지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제철은 무한궤도 분야에서 현재 시장 점유율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량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