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루이비통에 이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국내 제품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인하됐지만 유럽 명품들은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이달들어 제품 가격을 최근 3~12% 인상했다. 특히나 별다른 안내없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 원단을 사용한 가방은 3%, 의류는 9%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다. 신발인 스니커즈는 3%, 청바지는 12%를 인상했다. 매장에 따라 149만 원이던 고프레 라인 가방은 158만 원으로, 다인노 라인의 149만 원짜리 가방은 153만 원, 48만 원에 팔리던 청바지는 54만 원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프라다까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부분의 유럽 명품들의 가격대가 일제히 오르게 됐다. 지난 5월 샤넬이 평균 25%, 6월에는 루이비통이 4~5%가량 가격을 인상됐다.

더군다나 이달 들어 한·EU FTA이 발효돼 관세가 내렸음에도 제품가를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세 인하로 자동차, 와인, 삼겹살 등의 유럽산 제품들이 이 달 들어 줄줄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반면 패션 명품들은 '나홀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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