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ㆍ고려대 등 방학 잊고 '테샛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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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채용우대 소식에 한국외대ㆍ인하대도 특강
와우패스, 온라인 강연 열고 EBS플러스2서 총 15회 강좌
와우패스, 온라인 강연 열고 EBS플러스2서 총 15회 강좌
가을 취업 시즌을 앞두고 서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 대학 캠퍼스가 '테샛 여름방학 특강'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증권사 등 금융기업들이 테샛 고득자에게 인턴과 취업 기회를 우선 부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 대학들은 '학생들의 테샛 고득점 따기'를 돕기 위해 경쟁적으로 테샛 특강을 개설하고 있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테샛 특강을 열기로 하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서울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테샛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데 따른 취업 지원 전략의 일환이다.
고려대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여름방학 한경 테샛특강'을 마련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는 특강에서는 테샛 출제경향과 고득점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분석될 예정이다. 고려대는 지난 겨울방학에도 테샛 특강을 열 만큼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영남대와 안동대 등 지역 대학에서도 조만간 테샛 특강을 열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능률협회 주관 아래 12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월,화,목,금요일 각 3시간씩 특강을 열기로 했다. 40명이 수강할 예정이다.
이미 특강에 들어간 대학도 많다. 인하대는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3시간씩 총 6주간 테샛 특강을 진행 중이다. 이 특강은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경영대와 경영대 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는 테샛 전문강사인 최현성 씨가 테샛 공부법과 경제신문 읽는 법은 물론 경제일반,미시,거시,경영,시사,국제경제 등을 가르친다. 한국경제신문과 기출문제집을 교재로 활용해 최신 국내외 경제 흐름과 새로운 시사경제용어 등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인하대는 추가로 8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집중과정을 개설하기로 확정했다. 100명이 수강한다.
한림대도 경제학부 주관으로 춘천 캠퍼스에서 40여명을 대상으로 11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테샛 특강을 진행한다. 테샛 전문강사인 오철과 김태진 씨 등이 하루 4시간씩 총 40시간 동안 미시와 거시,경영,최신 시사 흐름을 강연한다. 한림대는 학생들의 특강비 일부를 지원한다. 특강에 참가한 국제통상학과 한재림 군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경제 이론과 시사경제를 정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샛 열기는 대학뿐 아니라 전문교육업계에서도 뜨겁다. 금융자격증 전문 교육업체인 와우패스는 최근 'TESAT 전 등급 완벽 대비 EBS 핵심종합반'을 열었다. 온라인(www.wowpass.com)으로 진행하는 이번 강연은 핵심이론(42강)+문제풀이(12강) 등 모두 54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교재는 와우패스가 최근 발간한 'EBS TESAT 기본서(정순진,고범석 저)'를 사용한다.
와우패스는 이와 함께 EBS 플러스2 채널을 통해 8월15일부터 9월2일까지 총 15회 동안 테샛 강좌를 실시한다. 본방송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8시30분까지 30분 동안 진행하며,토요일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재방송한다. 교재는 'EBS TESAT 기본서'다.
이처럼 테샛특강이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은 A증권사와 B증권사 등 금융기업들이 한경 테샛 성적 우수자인 S등급자와 1등급자를 직접 초청,다양한 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는 12일과13일 이들을 대상으로 '커리어 포럼'을 개최한다.
이 회사는 이날 참가한 S등급자 10명에게 인턴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기로 확정했다. 또 1등급자 150여명에 대해서는 입사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포럼에 초청했다. B사는 14~15일 이틀간 핵심 사업부를 소개하는 기업설명회를 테샛 성적 우수자를 초청해 열기로 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