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어닝시즌 개막…불안한 실적장세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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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프리어닝시즌을 거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안도랠리'에서 '실적장세'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리어닝시즌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기간이다.
◆ 2분기 영업익 두달여 만에 10% 깎여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2월 결산법인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6개사, 코스닥시장 92개사 등 총 268곳의 기업회계기준(K-GAAP)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5∼6월 조정장을 거치면서 10% 가까이 감소했다.
26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83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말 당시 전망치 24조2206억원 대비 9.85% 감소한 수치로, 이달 들어서만도 0.70% 줄었다.
매출 추정치도 하향 조정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88% 증가한 253조7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말(261조8064억원) 대비 3.08% 감소한 수치다.
◆ IT 때문이야…삼성전자도 영업익 전망치 4조원 미달
이 같은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추세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부진이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월 말 당시 수치인 5조6533억원 대비 33.94% 급감한 3조7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4.66% 늘어난 에너지와 영업적자 규모 전망치가 줄어든유틸리티 업종 등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기업실적 전망치 감소가 진행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IFRS(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한 2분기 영업이익 4조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FRS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월 들어 가파르게 하향 조정세를 탔다. 5월 말 4조824억원이던 추정치는 지난달 말 3조6959억원으로 8.67% 낮아졌고 이달 들어서도 0.99% 줄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보기술(IT) 업황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3분기 일명 '백투스쿨'이라 불리는 신학기 수요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도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 2분기 실적 효과는 크지 않을 듯…"3분기에 초점"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에 비춰 이번 실적시즌의 초점은 2분기보다는 3분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 흐름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268개사의 K-GAAP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3663억원을 기록, 4월 말 추정치 25조8946억원 대비 5.90% 감소에 그쳤다. 이는 2분기 대비 11.60%, 전년 동기 대비 22.78%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 중순께보다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시즌이 증시에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 기간에는 2분기 실적의 민감도는 떨어지고,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여파가 2분기 기업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실적장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철강, 은행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실적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서 이미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아진 눈높이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의 경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보수적인 시각이 퍼진가운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그러나 프리어닝시즌을 거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돼 '안도랠리'에서 '실적장세'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리어닝시즌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기간이다.
◆ 2분기 영업익 두달여 만에 10% 깎여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2월 결산법인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6개사, 코스닥시장 92개사 등 총 268곳의 기업회계기준(K-GAAP)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5∼6월 조정장을 거치면서 10% 가까이 감소했다.
26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83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말 당시 전망치 24조2206억원 대비 9.85% 감소한 수치로, 이달 들어서만도 0.70% 줄었다.
매출 추정치도 하향 조정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88% 증가한 253조7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말(261조8064억원) 대비 3.08% 감소한 수치다.
◆ IT 때문이야…삼성전자도 영업익 전망치 4조원 미달
이 같은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추세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부진이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월 말 당시 수치인 5조6533억원 대비 33.94% 급감한 3조7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4.66% 늘어난 에너지와 영업적자 규모 전망치가 줄어든유틸리티 업종 등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기업실적 전망치 감소가 진행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IFRS(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한 2분기 영업이익 4조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FRS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월 들어 가파르게 하향 조정세를 탔다. 5월 말 4조824억원이던 추정치는 지난달 말 3조6959억원으로 8.67% 낮아졌고 이달 들어서도 0.99% 줄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보기술(IT) 업황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3분기 일명 '백투스쿨'이라 불리는 신학기 수요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도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 2분기 실적 효과는 크지 않을 듯…"3분기에 초점"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에 비춰 이번 실적시즌의 초점은 2분기보다는 3분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 흐름을 피하기 어려웠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268개사의 K-GAAP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3663억원을 기록, 4월 말 추정치 25조8946억원 대비 5.90% 감소에 그쳤다. 이는 2분기 대비 11.60%, 전년 동기 대비 22.78%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월 중순께보다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시즌이 증시에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 기간에는 2분기 실적의 민감도는 떨어지고,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여파가 2분기 기업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에 실적장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철강, 은행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실적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서 이미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아진 눈높이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의 경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보수적인 시각이 퍼진가운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