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시장에서도 상승장에 대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풋콜레이쇼(풋옵션 거래대금을 콜옵션 거래대금으로 나눈 수치)'가 두드러진 하락세다. 옵션 거래량이 만기일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점도 눈에 띈다.

지수옵션시장에서 풋콜레이쇼는 주가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풋옵션 계약이 콜옵션보다 많으면 풋콜레이쇼는 1.0(100%) 이상이 된다.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풋콜레이쇼가 1.0(100%) 이하로 내려가면 상승장을 기대하는 세력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풋콜레이쇼는 주가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띤다.

지난달 말 100~120선이던 풋콜레이쇼는 지난 1일 86.59로 떨어진 뒤 5일 70.66까지 내려앉았다. 지수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0.6(60%) 이하가 되면 일반적으로 과매수권으로 진단된다.

줄어든 옵션 거래량도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지수옵션 하루 거래량은 풋옵션과 콜옵션 각각 5조~6조원으로 한 달 전의 9조~10조원보다 크게 줄었다. 옵션 거래량은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급증하는데도 지난달 말부터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옵션만기일을 1주일가량 앞둔 시점에도옵션 거래량이 특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 기회가 많아지는데,지수가 출렁임을 멈추면서 거래가 한산해졌다는 설명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