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유럽발(發) 우려에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0.27%) 내린 1063.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럽발 우려에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장중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외 매도세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가 꾸준하게 공급된 점도 환율 반락을 거들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밤사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1.445달러대로 반등했다.

전날보다 1.7원 오른 106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에 추가 상승은 제한당한 채 개장가 대비 상승폭을 줄여갔다.

삼성중공업이 이날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11억225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한 시장참가자는 "ECB 금리인상 기대감 등이 서울환시 환율의 하락에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1060원 초반대에서의 개입경계감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44%) 상승한 2171.19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6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7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45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8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