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예상 밑도는 3조6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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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실적 잠정치 발표
반도체·LCD사업 부진…3분기 실적 개선 기대
휴대폰·TV 부문은 1분기 웃도는 실적
반도체·LCD사업 부진…3분기 실적 개선 기대
휴대폰·TV 부문은 1분기 웃도는 실적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3조60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2분기 실적 잠정집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은 40조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조65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순이익은 3조4008억원으로 20%가량 준 것으로 추산됐다. 일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LCD패널 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D램 값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지부진했다. 주력 제품인 DDR3 1Gb D램 값은 지난 1분기 0.88~0.91달러에서 2분기 들어 소폭 올랐으나 1달러대에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1.02달러까지 올랐던 D램 값은 6월 상반기 0.98달러,하반기 0.92달러로 다시 약세를 보였다. 낸드플래시 값도 4월 6.10달러까지 올랐다가 5월 하순엔 4.85달러로 떨어졌다.
LCD패널 부문의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 1분기 TV 판매 부진에 따른 패널 값 하락 여파로 230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2009년 1분기(2800억원 적자) 이후 최대 적자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2분기에도 LCD패널은 비수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2분기 LCD패널 값(40~42인치 기준)은 1분기 240~234달러에서 5월 237달러까지 회복했으나 6월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2분기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소폭 영업적자를 낼 뿐 흑자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이 지난 1일 전격 경질된 것도 2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만 등 후발업체들이 LCD패널 가동률을 줄이는 방법으로 감산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3분기에는 패널 값이 다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휴대폰 부문이 갤럭시S2와 갤럭시탭 등 신제품 출시효과에 힘입어 1분기 실적(영업이익 1조430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TV부문도 대대적인 스마트TV 마케팅을 벌인 것에 힘입어 1분기(영업이익 1000억원)를 웃도는 이익을 낸 것으로 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