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안전점검 "이상 없다"…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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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진동' 테크노마트, 정밀검사 계속 진행
오세훈 "사용여부 조속 판단"…전문가 분석 엇갈려
오세훈 "사용여부 조속 판단"…전문가 분석 엇갈려
서울 광진구는 흔들림 현상으로 강제 퇴거 조치가 내려진 테크노마트 빌딩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정밀안전검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흔들림 현상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밀진단 위해 내부 철골구조 해체
박종용 부구청장은 "5일 오후 8시부터 밤새 검사를 했지만 원인과 관련된 어떤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지난 5일 오전 10여분간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렸던 테크노마트 사무동(프라임센터) 건물에 대해 이틀간 안전 조사를 실시했다. 점검에 투입된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도 "긴급 안전점검 결과 특별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실시된 강제 퇴거 조치를 해제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흔들림의 원인 규명을 위해 건물 내 일부 철골 구조물을 뜯어보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광진구청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테크노마트를 관리 · 운영하는 프라임산업 직원들은 5일 오후 8시부터 3개팀으로 나눠 20층,22층,25층,30층,34층,38층,옥탑층 등 하중이 많이 나가고 구조가 일부 바뀐 8개층을 대상으로 층당 네 군데 이상의 지점에서 철골을 감싸는 구조물을 해체,건물 골격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테크노마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차적으로 건물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를 조속히 확인해 건물 내 입주와 사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듭 제기되는'공진'가능성
건물 흔들림에 대한 자세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건물 지지 기초구조물 파손 가능성,기둥과 기둥 사이의 바닥 수평 슬래브 파손 및 지반 침하 가능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상환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10분간 지속적으로 흔들렸으면 진동 주파수의 순간적 일치 가능성이 높지만 간헐적으로 흔들렸으면 건물 구조나 지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므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진동이 일부 층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볼 때 기둥과 기둥 사이의 수평 슬래브 바닥이 부분적으로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밀안전검사 결과 건물 내부에 조금이라도 균열이 확인되면 테크노마트는 장기간 폐쇄 조치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테크노마트 주변 건물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까지 집단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일각에선 건물 내 · 외부 충격에 따른 진동수가 건물 고유의 자체 진동수와 맞아떨어지면서 생기는 증폭현상인 '공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고층 건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 경우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윤재진 한국구조물진단연구원장은 "헬스장 진동,전동차 진동 등이 어느 순간 건물의 자체 진동 파장과 맞아떨어졌을 때 공진이 발생한다"며 "현재까지 정황을 볼 때 공진 현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경민/이현일 기자 kkm1026@hankyung.com
◆정밀진단 위해 내부 철골구조 해체
박종용 부구청장은 "5일 오후 8시부터 밤새 검사를 했지만 원인과 관련된 어떤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지난 5일 오전 10여분간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렸던 테크노마트 사무동(프라임센터) 건물에 대해 이틀간 안전 조사를 실시했다. 점검에 투입된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도 "긴급 안전점검 결과 특별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실시된 강제 퇴거 조치를 해제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흔들림의 원인 규명을 위해 건물 내 일부 철골 구조물을 뜯어보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광진구청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테크노마트를 관리 · 운영하는 프라임산업 직원들은 5일 오후 8시부터 3개팀으로 나눠 20층,22층,25층,30층,34층,38층,옥탑층 등 하중이 많이 나가고 구조가 일부 바뀐 8개층을 대상으로 층당 네 군데 이상의 지점에서 철골을 감싸는 구조물을 해체,건물 골격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테크노마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차적으로 건물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를 조속히 확인해 건물 내 입주와 사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듭 제기되는'공진'가능성
건물 흔들림에 대한 자세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건물 지지 기초구조물 파손 가능성,기둥과 기둥 사이의 바닥 수평 슬래브 파손 및 지반 침하 가능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상환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10분간 지속적으로 흔들렸으면 진동 주파수의 순간적 일치 가능성이 높지만 간헐적으로 흔들렸으면 건물 구조나 지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므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진동이 일부 층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볼 때 기둥과 기둥 사이의 수평 슬래브 바닥이 부분적으로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밀안전검사 결과 건물 내부에 조금이라도 균열이 확인되면 테크노마트는 장기간 폐쇄 조치가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테크노마트 주변 건물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까지 집단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일각에선 건물 내 · 외부 충격에 따른 진동수가 건물 고유의 자체 진동수와 맞아떨어지면서 생기는 증폭현상인 '공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고층 건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 경우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윤재진 한국구조물진단연구원장은 "헬스장 진동,전동차 진동 등이 어느 순간 건물의 자체 진동 파장과 맞아떨어졌을 때 공진이 발생한다"며 "현재까지 정황을 볼 때 공진 현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경민/이현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