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ETF 내년 상장…稅혜택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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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00종목 시대 '눈앞'…거래소 로드맵 발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이달 안에 100종목 시대를 연다. 2002년 개설된 국내 ETF 시장은 최근 순자산총액 8조원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1위(종목수 기준) 시장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 액티브펀드를 본뜬 '액티브ETF'를 도입하고 장기 투자자를 위한 세제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어서 펀드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투자 시 세제 지원 추진"
ETF 시장은 편리함과 다양성을 무기로 올 들어 시가총액이 6조910억원(1월3일)에서 8조2278억원(지난달 말 기준)으로 늘었다. 상장 종목도 95개로 증가했다. 오는 1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5개 종목이 추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상장 종목 수는 이달 중 1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ETF는 특정 지수나 종목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 펀드보다 낮은 거래비용,간편한 매매 방식 등을 내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전체 펀드 규모 대비 ETF 비중은 2.7%로 미국(9.4%) 유럽(4.5%)보다 낮아 성장 여력이 더 크다는 평가다.
이창호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6일 "ETF는 단기 매매 위주인 국내 시장에서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상품 중 하나"라며 "장기 투자 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간접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중과세' 논란이 제기된 세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에 해결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펀드와 증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ETF의 특성상 증권거래세와 배당소득세가 겹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액티브 ETF 등 상품 다양화 추진
상품 다양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추적 지수의 변화를 초과해 운용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격의'액티브ETF'를 내년 중 상장할 계획이다. 이 경우 지수를 소극적(패시브)으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일반 액티브펀드처럼 다양한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ETF는 기존 ETF의 소극적 개념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펀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가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한 '인핸스드ETF'도 개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외에도 유동성 공급자(LP) 인센티브를 강화하고,해외 ETF 교차상장을 활성화하는 등 ETF시장 발전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다. 성장세를 볼 때 올 연말에는 120종목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거래소의 진단이다. 이 경우 종목 수로는 일본(104개 상장)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오르게 된다. 거래소는 3년 안에 ETF시장 세계 10위권(현재 12위)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거래세 도입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의 거래 비중이 14%까지 급감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기존 액티브펀드를 본뜬 '액티브ETF'를 도입하고 장기 투자자를 위한 세제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어서 펀드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투자 시 세제 지원 추진"
ETF 시장은 편리함과 다양성을 무기로 올 들어 시가총액이 6조910억원(1월3일)에서 8조2278억원(지난달 말 기준)으로 늘었다. 상장 종목도 95개로 증가했다. 오는 1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5개 종목이 추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상장 종목 수는 이달 중 1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ETF는 특정 지수나 종목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 펀드보다 낮은 거래비용,간편한 매매 방식 등을 내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전체 펀드 규모 대비 ETF 비중은 2.7%로 미국(9.4%) 유럽(4.5%)보다 낮아 성장 여력이 더 크다는 평가다.
이창호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6일 "ETF는 단기 매매 위주인 국내 시장에서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상품 중 하나"라며 "장기 투자 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간접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중과세' 논란이 제기된 세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에 해결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펀드와 증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ETF의 특성상 증권거래세와 배당소득세가 겹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액티브 ETF 등 상품 다양화 추진
상품 다양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추적 지수의 변화를 초과해 운용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격의'액티브ETF'를 내년 중 상장할 계획이다. 이 경우 지수를 소극적(패시브)으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일반 액티브펀드처럼 다양한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액티브ETF는 기존 ETF의 소극적 개념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펀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가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한 '인핸스드ETF'도 개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외에도 유동성 공급자(LP) 인센티브를 강화하고,해외 ETF 교차상장을 활성화하는 등 ETF시장 발전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다. 성장세를 볼 때 올 연말에는 120종목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거래소의 진단이다. 이 경우 종목 수로는 일본(104개 상장)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오르게 된다. 거래소는 3년 안에 ETF시장 세계 10위권(현재 12위)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거래세 도입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의 거래 비중이 14%까지 급감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