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얼마 올려야 매 안맞을까"…정유사들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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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100원 인하 종료
공정위, 담합 여부 감시 강화
공정위, 담합 여부 감시 강화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3개월 한시 인하기간이 끝난 7일 0시를 기해 일제히 올랐다.
100원 할인 마지막 날인 6일 주유소들은 기름을 가득 채워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GS칼텍스가 정유사 중 가장 먼저 기름값의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각 정유사들은 경쟁 업체의 가격 파악을 위해 치열한 막판 눈치싸움을 벌였다.
지난 4월7일부터 ℓ당 100원을 일괄적으로 인하했던 직영 주유소들이 이번에도 '기준'을 잡았다. 정유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소폭 인상한 가격을 주유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ℓ당 30~40원을 올려 공급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쟁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폭을 결정했다. 판매가격은 그대로 둔 채 카드할인 방식을 택했던 SK에너지는 이를 중단하고 경쟁사 수준에 맞춰 가격 표시판의 값을 내렸다.
이날 주요 주유소들은 한 푼이라도 낮은 가격에 기름을 가득 채워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직원은 "보통 땐 10명이 오면 2~3명만 가득 넣어달라고 하는데 오늘은 거의 모든 손님들이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정유업체들의 가격 환원폭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담합조사를 거론하며 재차 압박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 등 경제 변수 추이를 감안해 기름값 환원 과정에서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이정호 기자 joyjay@hankyung.com
100원 할인 마지막 날인 6일 주유소들은 기름을 가득 채워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GS칼텍스가 정유사 중 가장 먼저 기름값의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각 정유사들은 경쟁 업체의 가격 파악을 위해 치열한 막판 눈치싸움을 벌였다.
지난 4월7일부터 ℓ당 100원을 일괄적으로 인하했던 직영 주유소들이 이번에도 '기준'을 잡았다. 정유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소폭 인상한 가격을 주유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ℓ당 30~40원을 올려 공급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쟁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폭을 결정했다. 판매가격은 그대로 둔 채 카드할인 방식을 택했던 SK에너지는 이를 중단하고 경쟁사 수준에 맞춰 가격 표시판의 값을 내렸다.
이날 주요 주유소들은 한 푼이라도 낮은 가격에 기름을 가득 채워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직원은 "보통 땐 10명이 오면 2~3명만 가득 넣어달라고 하는데 오늘은 거의 모든 손님들이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정유업체들의 가격 환원폭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담합조사를 거론하며 재차 압박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 등 경제 변수 추이를 감안해 기름값 환원 과정에서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이정호 기자 joyjay@hankyung.com